2036년 올림픽 성공유치를 위한 다음 단계는?

by jbmice posted Mar 2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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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특별자치도가 일을 냈다.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웠던 2036년 하계올림픽 국내유치 후보로 단독 선정된 것이다. 그것도 대한민국의 수도 골리얏, 서울을 상대로….

 선정의 쾌거는 지방소외와 낙후의 늪에서 탈출구를 찾기 위한 비수도권의 연대 전략이 맞아떨어졌고 전북특별자치도의 절박함과 민관의 간절함이 결집된 결과라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대한체육회, 올림픽 종목 경기단체와 체육관련 정·재계인사 등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전북의 계획과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던 김관영 도지사의 발품팔이가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

 국제대회를 치를만한 경기장, 시설인프라, 교통체계, 공항 접근성, 호텔, 방송 통신 그 무엇하나도 서울을 이길 여건을 달리 찾아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이 “코리아”와 “서울”을 지구촌에 우뚝 서게 한 도약의 발판이 되었음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제 2036 전주올림픽을 통해 전북이 비상할 때이다. 48년만에 찾아온 기회를 건곤일척의 자세로 철저한 전략과 준비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국내유치 후보도시 선정의 쾌거를 동력으로 이제 해외유치 도시들과 경쟁해서 최종 개최지 선정의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경쟁도시, 개최지 결정방식과 개최지 결정시기를 간략히 알아보자.

 지구촌 14억 인구의 꿈이라며 유치를 호소하는 인도

 자카르타에서 수도를 옮겨 친환경 스마트시티로 개발하면서 올림픽을 통해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인도네시아, 사막에서 겨울스포츠를 한다는 믿기지 않는 계획을 가지고 2029년 동계 아시안게임 유치에 성공한 만큼 오일머니를 쏟아부을 사우디아라비아, 2020올림픽 유치전에서는 일본 도쿄와 마지막까지 경쟁할 정도로 막강한 후보였던 튀르키예, 2022년 FIFA월드컵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카타르…

 어느 도시도 만만치않다. 전북은 다른나라 유치후보 도시들의 전략을 철저히 분석하고 IOC에서 요구하고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차별화되는 유치 파일을 작성해야 한다.

 다음은 개최지 결정 방식이다.


 기존 전통적인 결정방식을 살펴보면 복수의 유치도시중 선정위원회가 3~4개 도시로 압축하고 IOC총회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 도시가 안나오면 최소득표 도시를 탈락시키고 최종 도시가 선정될 때까지 2차, 3차 투표를 실시한다.

 새로운 결정방식을 살펴보면 2021년에 호주의 브리즈번 도시를 2032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한 방식이다.

 미래유치위원회(FHC. Future Host Commission)는 후보도시들의 유치 컨셉과 레거시 등을 검토해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한 도시를 선정한다. 주제별로 질의와 응답이 이뤄지고 개최 가능성이 검증되면 총회에 부쳐 IOC위원들의 찬반형식의 투표로 결정한다.

 하지만 새로운 결정방식은 IOC 위원 (현 109명)들의 권한을 제한하는 것으로 위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어 새로운 IOC위원장이 어떤 개최지 결정 방식을 택할 것인지 그 방식에 따라 유치 전략을 달리해야 할 것이다.

 IOC위원장 후보로는 현 부위원장 1명, 집행위원 1명, 국제스포츠연맹 회장 4명, 요르단 왕자 1명, 총 7명의 IOC위원이 신청하였다.

 다음은 개최지 결정시기를 알아보자.

 기존에 올림픽은 보통 7년전에 개최도시를 선정하였지만 2028년 LA올림픽과 2032년 호주 브리즈번 올림픽은 11년전에 개최지를 선정하였다.

 이를 감안하면 2036년 올림픽 개최지도 올해 선정할 수도 있지만 다음 주(3월 20일) IOC 위원장을 선출하는 총회가 있기 때문에 1~2년 뒤로 예상한다.

 2025년 봄이 오는 길목에서 올림픽 국내유치 단독후보선정이라는 가슴 벅찬 소식을 안겨준 모든 분들께 축하와 감사를 드리고 최종 개최지 선정과 2036 하계올림픽 성공개최까지 앞으로 남은 여정에 응원을 보낸다.

 문종선 전북마이스산업연구소 대표